따뜻하고 유쾌한 힐링영화 추천, 영화 인턴

개봉 : 2015.09.24

장르 : 코미디

출연 : 앤 해서웨이, 로버트 드 니로 등 

 

1. 인턴 줄거리

 줄스(앤 해서웨이)는 인터넷 의류 업체 'About the fit'를 창업하고 18개월 만에 220명의 직원을 고용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회사의 CEO다. 빠르게 상장한 것에 자부심도 느끼지만 매일 같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직접 체크하고 CS 업무도 보면서 고객들과 소통하려고 한다. 기업 사회공헌 차원에서 65세 이상의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되고, 그녀는 사장임으로 회사의 모밤을 보이는 차원에서 선별된 시니어 중 한 명을 전속 인턴으로 배정받게 된다.

 전화번호책 회사에서 40년을 근속한 후 정년 퇴임하게 된 벤 훠커(로버트 드 니로)는 아내와 사별 후 홀로 여행을 다니지만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자신의 사회로부터 자신이 필요성을 느끼고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의 시니어 인턴쉽에 지원하게 된다. 70살의 연륜과 40년 경력의 처세술로 벤은 빠르게 어린 동료들과 친해진다. 다들 벤에게 도움을 구하기도 하고, 벤 역시 그들의 멘토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줄스는 시니어 프로그램에 자신의 회사가 참여를 했고, 실제로 시니어 인턴이 오게 되었으며, 자신에게 개인 인턴이 배정되었다는 것도 잊고 있었다. 그 후에 알게 되었지만 그다지 반기지 않는다. 벤에게 업무가 생기면 메일을 주겠다고 자리에 돌아가 있으라고 말하지만 며칠이 지나고 업무 메일은 오지 않는다. 줄스는 바쁜 직장생활로 인해 육아와 가사는 남편이 전담하고 있는 상태이며 그런 상황에 대해 남편에게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을 갖고 있다. 어느 날, 야근하는 줄스를 기다리던 벤은 피자로 간단한 저녁을 하면서 드디어 둘만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현재 줄스의 회사가 있는 곳이 원래 벤이 다니던 회사가 있던 곳이며, 줄스가 앉아있는 자리가 벤이 임원이었을 때 앉아있던 자리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벤의 SNS 계정 만드는 것을 줄스가 도와주면서 그 둘은 마음을 열고 친해지게 된다. 

 줄스의 엄마는 줄스의 하나하나를 다 잔소리하며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줄스는 엄마의 욕을 쓴 메일을 남편에게 보낸다는 것을 엄마에게 보내버리게 된다. 줄스의 부탁으로 엄마 집에 가서 메일을 지우는 일을 돕게 되고, 줄스의 출근을 위해 아침마다 집에 가서 줄스의 딸과도 친해지기도 하고, 딸의 친구의 생일파티에도 함께 참석하게 된다. 하지만 벤은 집에 돌아오던 중 줄스 남편 매트가 딸의 친구 엄마와 외도하는 장면을 목격해버리고 만다.

 여러모로 도움을 주는 벤을 신뢰하게 된 줄스는 보고서를 분석하거나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줄스는 회사가 단시간에 성장한 만큼 가정에 충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항상 마음 한편이 무거웠으며, 급작스런 성장이니 만큼 복잡해진 상황에 주주들은 외부 CEO 스카우트를 주장했다. 많은 후보를 만나봤지만 회사를 무시하는 사람들, 얕보는 사람들이 있어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지 못해 줄스는 힘들어한다. 하루는 줄스와 벤과 함께 CEO 후보를 만나기 위해 함께 샌프란시스코로 출장을 가게 된다. 그때 줄스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가정에 소홀했기 때문에 남편이 외도한 것 같고, 그래서 주주들의 CEO 제안을 수락한 것이라고 고백한다. 벤은 결혼생활도 전처럼 다시 되돌릴 수 있고, 지금처럼 일도 잘 해낼 수 있다고 위로해준다. 

 면접 본 사람을 고용하기로 했다고 남편에게 말한 다음 날, CEO 계약을 앞둔 상황에서 남편이 회사에 찾아온다. 자신의 외도사실을 직접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다. 자신 때문에 줄스가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앞으로 우리 같이 잘 헤쳐나가자고 한다. 줄스는 CEO 영입을 중단하고 이 사실을 벤에게 알려주러 가지만 벤은 자리에 없었다. 휴가를 낸 벤을 찾아간 공원에서 태극권을 하고 있는 벤을 발견하고, 줄스는 태극권을 따라 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2. 후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멋진 주인공 앤 해서웨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이다. 너무 이쁘고 연기도 잘하는 모습에 호감인 배우로서 영화관에서 개봉했을 때도 보고, 종종 생각날 때 다시 찾아보는 영화이기도 하다. 여성으로서 젊은 나이에 CEO 자리에 올라선 줄스의 모습에 부러운 동경의 마음도 들면서, 한편으론 가정에 소홀한 것 같아 스스로 자책하는 워킹맘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다. 가정과 일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참 현실적인 문제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영화 속에서의 벤은 진짜 주변에 있었으면 좋겠는 그런 어른이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연륜에서 나오는 업무 능력들을 기꺼이 나눠주고 베풀어주고 위로해주는 그런 어른이었다. 나도 나중에 나이가 들면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다. 단순히 워킹맘인 줄스의 현재를 표면적으로 보여준 거 같은 영화였지만, 벤이라는 인물을 왜 등장시켰을까 생각해보면 이 영화의 깊은 뜻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영화 속에서 벤은 늘 적정 선을 지키면서 멀리서 줄스를 바라보고 존중해주고 응원해주고 지지해줬다. 인턴으로서 진짜 업무역량을 발휘하면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닌, 벤만이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줄스의 가정과 일에서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항상 힘이 되어준다. 그것이야말로 줄스의 진정한 인턴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멋진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영화 인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