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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음악 영화 비긴어게인, OST 만 들어도 좋습니다

by 승힝 2022. 4. 5.

1. 비긴어게인 줄거리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는 남자친구 데이브(애덤 리바인)가 큰 메이저 음반회사와 계약을 맺게 되면서 함께 뉴욕으로 오게 됩니다. 오랜시간 함께 노래를 만들고 부르면서 둘만의 추억이 가득한 커플입니다. 뉴욕에 와서 바쁜 나날을 보내는 데이브 곁을 지키면서 언제나 행복할 것만 같았던 이 커플도 어느 순간 조금씩 금이 가게 됩니다. 어느 날, 데이브는 함께 출장을 다녀온 음반사 직원과 바람을 피게 된 것입니다. 큰 배신감을 느낀 그레타는 그 길로 바로 짐을 싸서 오랜 친구 스티브의 집에 잠시 얹혀 살게 됩니다.

 잘 나가는 음반회사 대표이자 천재라고 불리던 프로듀서 댄(마크 러팔로)은 예전에는 잘 나가는 프로듀서였지만, 번번히 음반기획에 실패하게 되면서 현재는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도 쫒겨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더불어 이렇게 음악에만 몰두하는 모습에 아내와도 이혼하게 되지만, 딸은 언제나 사랑하는 댄입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원석을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레타는 친구 스티브가 공연하는 바에 함께 놀러가게 됩니다. 스티브의 추천으로 노래 한 곡을 부르게 된 그레타의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 댄은 그녀의 음악성에 넋을 놓고 보게되고 명함을 건네며 함께 음반을 제작하자고 제안합니다. 그레타의 끈질긴 거절에도 댄의 마음이 통하여 둘은 음반을 제작해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 누구의 도움도, 자본도, 지원도 없이 길바닥에서 그들의 음반 제작은 시작됩니다. 피아노, 기타, 베이스를 쳐줄 친구들을 직접 구하고, 자동소리, 아이들 소리는 자연스럽게 그들의 음반에 녹아듭니다. 서로 갈등이 있어도 노래와 음악으로 풀어가면서 댄과 그레타는 자신들이 직접 하고 싶었던 음악을 하면서 음반을 제작하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그레타는 전 남자친구였던 데이브에게 노래를 한 곡 전달하게 됩니다. '네가 우리의 모든걸 망쳤지만, 그래도 너를 사랑했었다' 라는 내용의 노래였습니다. 그 노래를 전달받은 데이브는 그레타에게 연락하게 되고, 그 둘은 만나게 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의 곡을 들려주면서 음악메이트였던 둘은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됩니다. 데이브는 그레타를 자신의 공연에 초대합니다. 공연장에 가게 된 그레타는 자신들이 함께 만든 'Lost star'라는 곡을 편곡하여 많은 사람들 앞에서 부르는 데이브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댄과 그레타의 음반을 댄의 회사에 선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계약을 앞두고 그레타는 댄을 찾아가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들을 수 있도록 인터넷에 1달러에 올리자고 합니다. 그들은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이 아닌 그들이 원하던 음악을 하던 것 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2. OST가 너무 좋은 영화

 영화 원스나 라라랜드, 어거스트러쉬, 싱 스트리트 등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많이 있습니다. 그 영화들이 사랑 받는 이유 중 하나는 훌륭한 OST 덕분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비긴어게인' 영화는 인생영화로 손 꼽으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배우들의 연기를 물론이고, 마룬5의 보컬인 애덤 리바인이 출연하기도 한 영화입니다. 특히 영화 마지막에 애덤 리바인이 부른 'Lost star' 라는 노래는 정말 명곡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곡은 'No One Else Like You' 입니다. 이 세상에 너 같은 사람은 없고, 네가 날 사랑할때까지 기다리겠다라는 내용의 노래입니다. 옛날 짝사랑이 생각나는 노래인 것 같네요. 애덤 리바인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노래와 가사들로 이 노래에 빠져 한동안 수없이 들었습니다. 

 비긴어게인의 OST는 현재 11곡으로 되어 있습니다. 각 노래에 맞는 영화 속 상황들이 있기 때문에, 먼저 영화를 감상하신 후 노래를 들어보시면 각 장면들이 떠오르게 됩니다. 이렇게 깊은 여운을 주는 것이 바로 음악 영화가 주는 강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두고 두고 생각나는, 그런 영화입니다.

 

3. 모든 장면이 인상 깊습니다

 저는 이 장면이 한편으로는 기억에 남습니다. OST 중 'Tell Me If You Wanna Go Home' 이라는 곡을 녹음할 때의 장면입니다. 건물의 옥상에서 함께 음반을 제작하는 많은 친구들과 그냥 신나게 즐기면서 노래하는 장면은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또한 이 장면에서 댄의 딸이 베이스를 독주로 펼치는 장면을 통해 댄과 댄의 가족이 조금은 가까워졌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열심히 녹음하는 과정에서 다른 이웃 주민에게 시끄럽다고 타박을 받기도 하고, 경찰차 소리에 다들 허겁지겁 철수하는 모습까지 정말 있을 법한 장면들이라 더욱 현실감도 느껴졌습니다. 

 또한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길거리 녹음을 뉴욕 곳곳에서 하게 되는데, 뉴욕거리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부터, 소재, OST까지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웰메이드 음악영화, '비긴어게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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