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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바탕 탈출 스토리! 모가디슈 후기

by 승힝 2022. 5. 24.

액션 / 한국 / 121분

201.07.28 개봉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등 

 

 

UN가입을 위한 그 시절의 노력

 90년대의 대한민국 UN가입을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3개월 간 열심히 노력해서 소말리아 대통령과의 면담이 잡힌 날, 한국대사관의 강대진 참사관(조인성)은 한국에서부터 술이랑 88 올림픽 영상 등 대통령을 드릴 선물을 가지고 도착합니다. 한신성 대사(김윤석)는 선물을 가지고 대통령궁에 가지만 가는 길에 그만 북한 대사관측의 방해로 선물도 도둑맞고 면담도 취소됩니다. 생각만큼 쉽지 않은 대사관 생활.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정부 측 사람과 얘기해보지만 정부도 다 대통령의 친인척이라 부패가 심해 뒷돈을 챙기고 싶어 하죠. 그런데 이렇게 부패한 정치가 지속되다 보니 국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습니다. 반란이 일어난 것입니다. 큰 세력이 점점 수도인 모가디슈로 진격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외국인이든 누구든 정부 세력 편이면 다 가만두지 않는 것을 보고 급히 대사관에 몸을 숨깁니다. 전기도 라디오도 다 끊긴 상황에 달러의 가치가 치솟고 있는걸 안 강 참사관은 정부군을 가드로 사들입니다. 하지만 식량도 점점 떨어져 가고,, 힘겹게 버티고 있는 그때, 누군가 찾아옵니다. 바로 북한 대사관 사람들이었습니다!

모가디슈에서 탈출하자!

 반란이 일어난 후, 북한 대사관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입니다. 소말리아 정보원들에게 돈을 주고 통행증을 구해달라고 하죠. 하지만 그들은 통행증 대신 대사관 안에 있는 물건을 싹다 털어가 버립니다. 배신을 당한 것입니다. 대사관 내부에 있어봤자 누가 쳐들어오면 끝인 걸 알기에 다 같이 짐을 싸고 중국 대사관으로 대피하려 합니다. 하지만 가는 길에 보니 이미 다 막혀있고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군인들로 무장하고 있는 한국대사관 앞에 가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한국과 북한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말입니다. 이를 받아들인 한국 대사관은 얼떨결에 하루를 같이 보냅니다. 하지만 군인들도 도망가고 더 이상 식량도 없기에 각 나라와 관련 깊은 대사관에 가서 도움을 각각 청해 보기로 합니다.

 한국 대사관은 이탈리아 대사관에 가게 됐고, 그 쪽에서는 북한 사람들은 못 태운다고 하니, 다들 전향하기로 했다고 우선 속이고 자리를 얻어냅니다. 아마도 일단은 사람은 살리고 보자라는 생각이었을 겁니다. 그렇게 정해진 시간까지 이탈리아 대사관에 가야 합니다. 사방은 정부군과 반군의 대치 상황이라 아이들까지 있어 너무 위험합니다. 그래서 다 같이 힘을 합쳐 책 등 기타 물건들로 차를 방어하기 위해 꽁꽁 싸맵니다. 잠깐 정부군 앞에 정차한 사이, 백기를 든 다는 것이 정부군이 오해를 하는 바람에 죽음의 레이싱이 시작됩니다. 결국 북한 대사관(구교환)은 오인사격으로 총을 맞아 죽게 되지만, 다른 사람들은 무사히 도착하여 비행기를 타고 케냐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후기

 코로나 전 마지막 해외 로케이션 촬영이라고 합니다. 소말리아는 우리나라 국민은 입국금지 국가이기 때문에 모로코에서 촬영이 진행됐습니다. 모로코라는 나라가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이해관계가 복잡하지 않아,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대부분은 모로코에서 촬영한다고 합니다. 

 영화 모가디슈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실제로 1991년에 우리나라는 UN가입을 위해 많은 힘을 쏟고 있었으며, 그 당시에는 아프리카 나라들의 영향력이 컸기 때문에 소말리아에서 UN가입에 힘쓰던 공사관 직원들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소말리아 자체에서도 내전이 분분했으며, 대혼란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결국 큰 내전으로 인해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고립되어 가는 사람들과, 함께 해서는 안되지만 목숨을 구하기 위한 공조로서 함께 탈출하는 북한 직원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배우들의 진짜 같은 연기력은 영화를 몰입감 있게 볼 수 있도록 해 준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차량 액션 또한 눈으로 즐길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베테랑, 베를린, 부당거래 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의 11번째 작품이고, 외교공관 철수를 주제로한 영화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영화관 수요가 많지 않았을 때이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흥행했습니다. 관람객 평점도 좋고 호평도 많았습니다. 우리나라 영화의 특유의 신파가 없다는 점에 좋은 평을 주신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남북 양 국가가 탈출이라는 목적하에 서로 합심하여 나가는 모습은 국가를 막론하고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 같은 모습에 감동 아닌 감동을 받았습니다. 또한 정치적 이념때문에 결국 제3국에서 각 나라의 정보원들을 만나는 장면에서는 고개 한 번 돌리지 못하고, 얼굴 한 번 쳐다보지 못하고 헤어지는 모습은 슬프기도 하였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으니 아직 안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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